2017.05.01

Posted by 숲 속의 반달 오늘의 photo : 2017. 5. 1. 13:59

 

 

 

얼핏 뜸북새, 따오기 울음소리를 듣고 싶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짙은 녹음 사이로

추억 반짝임의 소리를 듣고 싶다.

반가운 목소리 들려주는 사랑이 좋다.

마른 가지 사이로 쏙 들어간 눈이 보인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는 한 사람을 위해

성큼 라이도 볼륨을 올려 본다.

따끔거리는 진심과 뜨끔거리는 무심함이

가느다란 오월의 바람 속을 헤집는다.

잔잔하게 살아온 날들이 창공에 머문다.

별의 마음으로 아침을 기다려야 한다.

그대의 심장으로 스며드는 새벽안개이고 싶다.

 

- 2007.05.01.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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